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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동료 목사가 필자에게 말했다. “큰 출판사를 통해 출판하지 왜 힘들게 직접 출판하려고 합니까?” 그러나 큰 출판사는 대개 이윤을 추구하기에 그곳에 맡기면 순수하게 문서선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예전에 조용필이 오래전에 맺은 레코드사와의 부조리한 계약으로 자신의 노래조차 새로운 음반을 내려면 오히려 저작권을 사야 했다. 책의 경우에도 얼마든지 그런 일이 생길 수 있다.
빨리 출판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싶다고 큰 출판사와 계약하면 자본 논리에 문서선교의 비전이 매몰될 수 있기에 데오빌로 같은 신실한 후원자를 만나지 못한다면 차라리 출판이 늦어져도 계속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려고 한다. 그 기다리는 기간에 계속 글의 완성도를 높이고 영문으로 번역해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만약 필자가 당대에 <성경전권강해>와 <월새기 영어판> 출판 비전을 이루지 못하면 믿을 만한 후대나 제자 사역자에게 그 비전을 완수하도록 맡기고 천국에 갈 것이다.
비전이 사심을 가진 사람에게 맡겨지면 최종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기에 아무리 좋은 협력 제안이 있어도 이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필자의 저작권을 넘기지 않을 것이다. 출판이 늦어지면 어떤가? 욕심만 버리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 어떤 분야든지 잘 버리는 길이 잘 채우는 길이다. 좋은 뜻과 비전을 품고 나아가면 언젠가 하나님의 때에 그 뜻과 비전이 멋지게 이뤄질 것이다.
왜 성도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낙심하지 말아야 하는가? 그때도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그 희망은 어디에서 오는가? 성도의 모든 행복과 희망의 뿌리는 예수님의 부활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활 신앙만큼 복된 것은 없다. 그것이 있다면 어떤 고난과 절망도 극복할 수 있고 심지어는 죽음도 극복할 수 있다. <26.6.1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