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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장로들과 함께 희롱하며 말했다.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로다.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올지어다. 그리하면 우리가 믿겠노라. 그가 하나님을 신뢰하니 하나님이 원하시면 이제 그를 구원하실지라. 그의 말이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도다.” 처음에는 로마 군인들이 조롱했고 그다음에는 군중들이 조롱했고 그다음에는 유다 교권주의자들이 조롱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강도들도 욕하며 조롱했다(44절).
그때 예수님은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오실 수 있었지만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받아들이셨다. 그것이 최종적인 승리의 길임을 알고 계셨기 때문이다. 왜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는 것을 그냥 지켜보셨는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이다. 그 은혜를 알고 십자가의 부담을 기꺼이 지라.
요즘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알기는커녕 배은망덕이나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탄식이 나온다. 예수님이 생명을 바쳐 이루신 복음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녹슨 가슴을 가진 신자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 사람은 신자는 될 수 있어도 성도는 될 수 없다.
어린 자녀의 잠자는 모습을 보면 세상의 어떤 것도 자녀의 목숨과 바꿀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위해 독생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게 하셨고 그 십자가의 현장을 다 보고 계셨다. 그때 그 모든 상황을 즉시 그치게 할 수 있었지만 예수님의 십자가 상황을 그치게 하는 능력보다 그치지 않게 하는 능력이 더욱 컸기에 인류 구원의 역사는 이루어질 수 있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신 사랑과 하나님의 십자가를 허락하신 사랑을 깊이 인식한다면 나의 예배는 그저 한 시간을 때우는 예배가 아닌 마음을 쏟는 예배가 되게 해야 한다. 또한 전도와 헌신에 주저함이 없어야 하고 하나님이 어떤 일로 부르실 때 “아니오!”가 없어야 하고 심지어는 십자가를 지라고 해도 “아니오!”가 없어야 한다. <26.6.1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