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8장 1-4절
< 기도하면서 치료하라 >
신앙의 진수는 특별 은혜 외에 일반 은혜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깨닫고 감사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기적을 목격하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적을 발견하는 것이 진짜 영안이다. 그런 영안이 있으면 범사에 감사할 수 있고 화려한 언사와 외형에 쉽게 미혹되지 않는다. 기적을 바라며 여기저기 다니지 말라. 특별한 존재가 되려다가 비정상적이고 무책임한 존재가 되는 우를 범하지 말라.
병원에 가는 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가 아니다. 진짜 믿음이 좋은 삶은 병원과 의사와 의약품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이다. 영성과 은사를 내세워 일반 은혜 이상의 특별 은혜만 바라면서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맹장에 걸렸을 때 병원에서 수술하면 간단히 치료되는데 “귀신아 물러가라!”라고 외치다가 죽는 것은 영성이 아니라 미신이고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다. 병을 다 귀신 탓으로 돌리지 말라.
마태복음 4장 24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종 병에 걸려서 고통당하는 자, 귀신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그들을 고치시더라.” 이 구절을 보면 각종 병에 걸린 자와 귀신들린 자가 분명히 구분된다. 병이 다 귀신의 역사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병원에서는 귀신을 쫓아내지 않아도 병을 잘 고친다. 병들면 병원의 도움을 받으라.
치유기도 후에 믿음으로 약을 끊으라는 것은 잘못이다. 환자에게 약을 끊으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의사나 약사밖에 없다. 영성이 있는 척하는 어떤 사람은 현대 의술의 도움을 받는 것을 믿음 부족으로 몰아가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현대 의술도 병을 고치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반 은혜의 도구다. 치유기도와 의술은 상호 배타적인 것이 아니다. 치료하면서 기도하고 기도하면서 치료하라. <25.12.8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