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0장 13-16절

< 행복은 기성품이 아니다 >

 참된 종교는 가정을 중시한다. 수도한다고 가정을 버리고 입산하면 얻는 것도 있지만 잃는 것이 더 많다. 성직자의 독신 제도는 겉으로는 경건해 보이지만 가정에서 섬김의 신비를 깊이 체험하지 못하고 가정의 아픔을 생생하게 체험하지 못하면 인생도 깊어지지 않고 남을 깊이 위로하기도 힘들다. 성령 충만의 은혜는 깊은 산속에서 혼자 기도할 때보다 가정과 교회에서 행복을 나눌 때 더 주어진다.
   
  교회는 부모 품과 같은 안정감과 행복감을 주어야 한다. 유럽의 화려한 성당들은 예술적인 가치는 느끼게 해도 행복은 느끼게 하지 못한다. 웅장한 예배당에서 위엄 있는 하나님은 만날 수 있어도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 자를 다 받아 주시는 예수님은 만나기 힘들다. 화려한 호텔에 머물면 잠시 기분은 좋지만 오래 머물면 부담되듯이 화려한 호텔보다 화목한 가정과 교회가 훨씬 더 깊은 행복감과 안정감을 준다.
   
  아내에게 값비싼 보석을 선물하는 것보다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내를 더 행복하게 만든다. 성도의 핵심적인 일 중 하나는 가정과 교회를 천국화하는 것이다. 구원의 믿음이란 이 땅에서 지옥 생활을 하다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도 천국 생활을 하다가 죽어서 천국에 가는 것이다. 성도는 어떤 환경에서도 천국의 삶을 만들어 내고 특히 가정을 천국 가정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행복은 저절로 주어지는 은혜의 산물이나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이 아니다. 행복은 요술이나 마술로 생겨나지 않고 대개 예술처럼 정성스럽게 빚어지게 되는 것이다. 예술가가 각고의 노력으로 예술 작품을 만들듯이 눈물의 헌신으로 가정 행복을 빚어내라. 참고 기다려 주면서 노력의 땀과 희생의 피를 흘려 가꾸면 얼마든지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24.5.23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