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장 1-5절
1 안식일에 예수께서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새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비어 먹으니 2 어떤 바리새인들이 말하되 어찌하여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 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 4 그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 한 자들에게도 주지 아니하였느냐 5 또 이르시되 인자는 안식일의 주인이니라 하시더라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누가복음 6장 1-5절)
<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
복된 삶을 살려면 나의 소중한 시간과 시선을 어디에 둘 것인지 잘 선택하라. 논쟁을 걸어오는 말은 지혜와 겸손을 바탕으로 잘 무시할 줄도 알라. 여러 논쟁에 다 끼어들지 말라. 논쟁 중에는 인생의 목표와 사명에서 벗어나게 하는 논쟁도 많다. 사명과 관련된 논쟁이 아니라면 지혜롭게 무시하라. 잘못된 말에 너무 신경 써서 그 말과 투쟁하면 복된 삶을 위해 써야 할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기 쉽다.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을 필요가 없다. 사람의 인정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인정이다. 무시해도 좋을 말은 겸손하고 지혜롭게 무시하라. 유명해지면 반대자도 많아진다. 그때 반대자가 걸어오는 싸움에 말려들면 소중한 시간을 낭비한다. 바른길에 서 있다면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라. 비판자들이 딱지 붙인 이름은 내 이름이 아니다. 남의 말이 내 운명을 결정하지 않는다.
한 훌륭한 인물에게 누군가가 물었다. “어떻게 그런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었나요?” 그가 대답했다. “훌륭한 일을 혼자 다 하려고 하기보다 무시할 일은 무시하면서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했기에 좋은 결과가 생겼습니다.” 비판자를 설득하거나 그가 내 심정과 처지를 이해하는 방법을 찾는 데 너무 몰두하지 말라. 중요한 일에 집중할 줄 알아야 자기 사명을 이루는 복된 삶의 가능성이 커진다.
나의 소중한 힘과 시간과 열정을 논쟁이나 변명을 위해 너무 사용하지 말라. 내가 중요한 존재임을 인정받으려고도 너무 안달하지 말라. 나의 힘과 에너지를 비판자를 이기려고 하는 데 사용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복된 운명을 향해 나아가는 데 사용하라. 어디에나 반대자들은 있다. 좋은 일을 할 때도 있다. 심지어 예수님이 좋은 일을 하실 때도 반대자들이 있었다.
< 기본 생명권을 존중하라 >
어느 안식일 날 예수님이 밀밭 사이로 지나가실 때 예수님의 제자들이 이삭을 잘라 손으로 비벼 먹었다(1절). 마태복음 12장 1절을 보면 시장해서 그랬다. 남의 밭에서 낫으로 곡식을 베어 가면 도둑질이지만 배고파서 곡식을 따먹는 것은 율법이 허용했다(신 23:25). 기본 생명권을 율법 이상으로 중시한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행위가 위법이 아님을 바리새인들도 알고 그에 대해서는 비판하지 못했지만 마침 다른 비판거리가 생겼다. 안식일에 그런 행위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떤 바리새인들이 왜 안식일에 하지 못할 일을 하느냐고 비판했다(2절). 그들은 이삭을 잘라 비비는 것을 추수하고 타작하는 일처럼 여긴 것이다.
그때 예수님은 안식일의 참된 의미를 교훈하시려고 사무엘상 21장에 나오는 고사를 예로 들어 “다윗이 자기 및 자기와 함께한 자들이 시장할 때에 한 일을 읽지 못하였느냐.”라고 말씀하셨다(3절). 당시 다윗은 하나님의 전에 들어가서 다만 제사장 외에는 먹어서는 안 되는 진설병을 먹고 함께한 자들에게도 주었다(4절). 진설병은 성소의 떡상 위에 두 줄로 한 줄에 6개씩 12개의 떡을 일주일간 진설한 후 제사장이 먹는 것이었다(레 24:5-9). 그 진설병을 일반인인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파서 먹은 것이다.
그 고사를 예수님이 인용하신 것은 문자적인 율법 준수보다 율법의 근본 정신인 사랑과 공의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는 암시다. 안식일 율법의 본질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사랑하며 그런 마음을 바탕으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생명 존중이란 본질이 망각된 형식적인 안식일 준수는 의미가 없다. 율법과 형식을 자신의 영성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 사랑과 섬김이 묵살된 형식은 저주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