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5-14절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주님이 찾아오시는 마음(1) (누가복음 1장 5-14절)
1. 기도하는 마음
헤롯 왕 때 예수님보다 6개월 빨리 태어난 세례 요한의 부모인 아비야 반열의 제사장 사가랴와 그의 아내 엘리사벳은 하나님 앞에 의인으로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했지만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해 두 사람이 나이가 많아도 자식이 없었다(6-7절).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 때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했다(8-10절).
당시 유대 제사장은 24반열에 약 2만 명 정도 있었는데 성스러운 성전 분향 일은 누구나 하고 싶어 했기에 한 반열 830여 명 중 1명을 제비뽑았다. 그래서 평생 1번이라도 분향하는 직무에 뽑히는 것을 큰 축복으로 여겼다. 그 제비뽑기에 뽑힌 사가랴가 성전에 들어가 분향할 때 주의 사자가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섰다(11절). 그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자 천사가 말했다.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절).”
주의 사자의 말은 사가랴가 간절히 기도했다는 암시다. 어떤 기도를 했겠는가? 자식을 달라는 기도와 더불어 메시아를 보내 달라는 기도도 했을 것이다. 그 간구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은 세례 요한이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존재가 되게 하셨다. 그처럼 예수님은 기도하는 마음에 찾아오신다.
마리아의 처녀 잉태 소식을 듣고 요셉은 의인으로서 가만히 끊고자 했다(마 1:19). 그 말씀도 요셉이 기도하는 사람이었다는 암시다. 큰 문제를 앞두고도 조용히 의롭게 해결하려는 사람은 대개 기도하는 사람이다. 문제 속에서 목소리가 커지는 것은 기도 부족을 나타내는 표시다. 간절히 기도했는데 어둠이 계속되어도 안심하라. 계속 묵묵히 기도하면 언젠가 하나님이 가장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신다.
2. 감사하는 마음
주의 사자는 세례 요한의 탄생으로 사가랴도 기뻐하고 즐거워하겠고 많은 사람도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14절). 예수님의 탄생으로는 더욱 기쁨이 넘칠 것이다. 실제로 예수님의 탄생 때 천군 천사들이 찬송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예수님이 있는 곳에 감사와 기쁨이 넘친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감사하고 기뻐하는 성도를 기뻐하신다.
절망은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반항하는 죄다. 가끔 삶이 힘들게 느껴져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가 넘치게 하라. 내 삶의 가치를 잠시도 잊지 말라. 감사는 자기가 바라는 어떤 조건이 갖춰져야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생각만 바꾸면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다. 기쁜 일이 있으면 감사가 나오지만 반대로 감사할 때 기쁜 일도 생긴다.
누군가가 간증했다. “얼마 전 고속 도로에서 차가 굴렀는데 멀쩡했습니다. 참 감사합니다.” 그것만 감사한가? 사람들은 약아서 죽을 뻔했다가 살아야 감사하지만 사실상 수없이 고속 도로를 다니면서 큰 사고가 없었던 것은 더 감사할 일이다. 평범한 삶에서 감사할 줄 모르면 죽을뻔한 상황을 더 당한다. 특별한 기적만 너무 좋아하지 말라. ‘해가 서쪽에서 뜨는 것’은 기적이지만 그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해가 변함없이 동쪽에서 뜬다는 사실이 깊은 평안을 준다. 어떤 사람은 1999년에서 2000년의 새해가 될 때 남들이 종말을 얘기하고 새천년을 얘기해서 해가 서쪽에서 뜰 줄 알았는데 변함없이 동쪽에서 뜨는 것을 보고 새삼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했다. 굉장한 체험이 따로 있어야만 감사하지 말고 평범함 속에 주어진 은혜로 인해 감사하고 기뻐하라. 그때 주님이 찾아와 복을 내려 주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