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20장 1절
1 첫째 달에 이스라엘 자손 곧 온 회중이 신 광야에 이르러 백성이 가데스에 머물더니 미리암이 거기서 죽으매 거기에 장사되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라 (민수기 20장 1절)
< 실패의 현장을 찾으라 >
신 광야는 가나안 남쪽 경계 너머의 광야로서 그곳에 가데스바네아가 있었다. 출애굽 40년째 되는 1월에 거기서 미리암이 죽었다(1절). 그다음 도착지인 호르 산에서 대제사장 아론이 5월 1일에 죽었기에(민 33:38) 이스라엘은 가데스에서 죽은 미리암을 애도하며 약 서너 달 머물렀을 것이다.
가데스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보낸 정탐꾼 다수의 부정적인 보고를 듣고 믿음이 없는 모습을 보임으로 40년의 광야 생활로 진입하게 된 회한의 장소였다. 그런데 38년 동안 광야에서 방황한 후 다시 그곳에 이르렀다. 가나안의 꿈을 이루려고 실패의 현장을 다시 찾아 극복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 그처럼 실패의 현장에서 다시 일어서라.
일어설 때는 무작정 일어서기보다 생각하면서 일어서라. 실패 원인도 분석하고 실패할 만한 태도가 있었다면 그 태도를 버리고 다시 일어서라. 대개 실패자에게는 실패할 만한 태도가 있다. 약속을 잘 깨고 노력이 부족하고 사람을 무시하고 예의가 없고 독불장군처럼 고집스럽고 부정적이고 쓸데없는 논쟁을 일으키고 우선순위가 잘못된 태도 등을 힘써 버리되 그 모든 태도의 근원인 교만을 힘써 버리라.
또한 실패했을 때 자신에게 감정적인 모습은 없었는지 성찰하라. 감정은 열정의 바탕이 되고 일을 추진력 있게 만들기도 하지만 실패하게 만들기도 한다. 실패했으면 뜨거운 감정을 가라앉히고 냉철한 이성을 작동시키라. 왜 개혁이 실패할 때가 많은가? 누군가의 아픔을 동반하며 감정적으로 개혁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개혁은 과거를 부정하기보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살피고 거기서 좋은 것을 골라내어 최선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
< 실패해도 다시 일어서라 >
실패한 후 다시 일어설 때는 무엇보다 믿음을 가지고 일어서라. 예수님은 겨자씨만 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고 하셨다(마 17:20). 누구에게나 남을 놀라게 할 만한 힘이 있다. 장벽이 있어도 비틀거리거나 좌절하지 말라. 현재 인생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갈 가능성이 없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누가 인물이 되는가? 그동안의 실패로 넘지 못할 것 같았던 장벽을 넘어선 사람이다.
성공과 실패의 개념을 오해하지 말라. 일시적인 성공은 진짜 성공이 아니고 일시적인 실패는 진짜 실패가 아니다. 승리와 패배의 개념도 오해하지 말라. 어떤 소원을 이룬 것이 승리는 아니다. 소원을 이루고 허무해지는 경우도 많다. 어떤 사람은 일간지에 소설을 응모해서 당선작을 낸 다음 날 자살했다. 유서에는 평생의 꿈을 이뤄 문인이 되었지만 그 자리를 지키기가 너무 부담되어 생을 마감한다고 쓰여 있었다.
승리하고도 기쁨이 없거나 승리를 위해 너무 큰 대가를 지불해서 회한이 있다면 그 승리가 영광이 아닌 허무를 낳을 수 있다. 승리 후 고독해지거나 양심의 가책이 있어도 참된 승리가 아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자기 양심이 인정하는 성공이 참된 성공이고 특히 하나님이 성공했다고 인정해 주셔야 참된 성공이다. 참된 성공은 1등이 되려고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처지를 해결하고 인간 승리를 이루는 것이다.
세상 승리는 상대적이어서 승자가 있으면 패자도 있다. 그러나 남을 울려서 내가 웃고 남을 쓰러뜨려서 내가 일어서는 것은 좋은 승리가 아니다. 참된 승리는 절대적이고 공동체적이고 영구적이어야 한다. 일시적으로 패배했어도 용기를 내어 다시 일어서면 진짜 패배한 것이 아니다. 실패의 현장을 두려워하며 피하지 말라. 실패의 현장을 피해서 승리하면 승리의 기쁨이 덜하지만 실패의 현장을 극복하고 승리하면 승리의 기쁨이 배가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