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19장 20-22절
20 사람이 부정하고도 자신을 정결하게 하지 아니하면 여호와의 성소를 더럽힘이니 그러므로 회중 가운데에서 끊어질 것이니라 그는 정결하게 하는 물로 뿌림을 받지 아니하였은즉 부정하니라 21 이는 그들의 영구한 율례니라 정결하게 하는 물을 뿌린 자는 자기의 옷을 빨 것이며 정결하게 하는 물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할 것이며 22 부정한 자가 만진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할 것이며 그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하리라
정결한 성도가 되라 (민수기 19장 20-22절)
< 성소를 더럽히지 말라 >
하나님이 정결 율례를 주신 것은 백성들을 정결하게 만들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성소를 정결하게 만들려는 목적도 있으셨다. 부정해진 것을 정결하게 하지 않으면 성소를 더럽히는 죄를 범하는 것이 되어 회중 가운데에서 쫓겨났다(20절). 그만큼 성소와 공동체를 거룩하게 지키려는 것을 생명을 지키는 것처럼 중시했다. 문제는 정결 율례가 위선과 허위 의식을 부추겨 성전 및 성전 의식에 거짓과 위선이 넘치게 된 것이다.
왜 예수님이 거룩한 분노를 표하며 성전 청소를 하셨는가? 정결을 내세워 백성을 착취하는 종교 기득권층에 의해 성전이 강도의 소굴처럼 변했기 때문이다. 당시에 대제사장은 로마가 임명했기에 대제사장이 되려고 절기 의식을 내세워 백성들의 주머니를 턴 돈을 로마 당국에 뿌렸다. 그렇게 해서 대제사장이 되면 속죄와 정결을 내세워 백성들의 주머니를 부당하게 또 털었다. 그런 불결함에 예수님이 분노하셨다.
당시 제사장과 결탁한 환전상들과 희생 제물을 파는 상인들은 순례자의 신심을 이용해 부를 쌓았다. 그 당시 성전에서 사는 제물 가격은 시장 가격의 5-6배에 달했다. 그렇게 폭리를 취한 상인들은 뒤로 제사장들에게 뇌물을 먹였다. 정결함을 내세워 가난한 사람의 주머니를 털어먹은 것이다. 종교 기득권층은 정결 율례를 내세워 죄로 인해 막힌 인간 사이의 벽을 허물지는 않고 권위를 세우면서 부를 쌓아갔다.
모세 당시에는 레위인이 지켜서 성소에 아무나 접근할 수 없었다. 성막의 성소로는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었고 지성소는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성을 침해하지 말라는 교훈적 의미의 명령이었지 거룩함을 빙자해 제사장이 권위로 백성을 압박하라는 명령은 아니었다. 거룩함의 추구가 종교 기득권층의 일반인 통제 수단이 되면 참된 거룩함을 잃는다. 거룩함을 권위 확보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
< 정결한 성도가 되라 >
하나님은 정결 율례를 영구한 율례로 여기고 세세한 부분까지 힘써 정결함을 추구하게 하셨다. 그래서 정결하게 하는 물을 뿌린 자는 자기의 옷을 빨 것이며 정결하게 하는 물을 만지는 자는 저녁까지 부정하고 부정한 자가 만진 것은 무엇이든지 부정하며 그것을 만지는 자도 저녁까지 부정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21-22절). 자신을 죄와 불결로부터 깨끗하게 지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반복해 강조한 것이다.
정결함을 특권 의식을 높이는 수단이 아닌 섬김 의식을 키우는 과제로 삼으라. 권위와 특권은 다르다. 바리새인의 잘못은 권위를 특권으로 여긴 것이다. 정결함을 특권을 지키는 수단으로 삼지 말라. 사람 앞에서 더 높아지려고 정결함을 추구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서 더 엎드리려고 정결함을 추구하라. 정결함을 추구할 때 꼭 수반되어야 할 자세는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자세가 아니라 낮은 자리에서 섬기려는 자세다.
종교적인 위선은 가장 불결한 모습이다. 바리새인들의 가장 잘못된 모습은 위선적인 태도였다. 그들은 겉으로는 거룩함을 내세우며 사회적인 존경을 받고 물질적인 이익을 취했다. 거룩함을 내세워 자기를 높이고 욕심을 채우는 모습은 가장 불결한 모습이다. 거룩함의 추구가 율법주의로 흐르지 않게 하라. 헌금도 무조건적인 감사가 바탕이 되는 정결한 헌금이 되게 할 때 참된 복이 따라온다.
힘써 정결함을 추구하라. 원수를 사랑하고 미운 사람도 받아들이고 낮은 자들을 위한 땅이 되어 주려고 몸과 마음을 낮추라. 누군가 기뻐하면 같이 기뻐해 주고 누군가 슬퍼하면 같이 슬퍼해 주는 정결한 성도가 되라. 자기만족에 집착해서 십자가의 길을 외면하면 아무리 외적으로 성공해도 진짜 성공한 것이 아니다. 스스로 종종 질문하라. '나는 정결한 성도인가? 나의 현실과 환경을 보이지 않는 교회로 만들고 있는가?'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