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9장 4-13절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6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이 폐하여진 것 같지 않도다 이스라엘에게서 난 그들이 다 이스라엘이 아니요 7 또한 아브라함의 씨가 다 그의 자녀가 아니라 ㄱ)오직 이삭으로부터 난 자라야 네 씨라 불리리라 하셨으니 8 곧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요 오직 약속의 자녀가 씨로 여기심을 받느니라 9 약속의 말씀은 이것이니 ㄴ)명년 이 때에 내가 이르리니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하심이라 10 그뿐 아니라 또한 리브가가 우리 조상 이삭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임신하였는데 11 그 자식들이 아직 나지도 아니하고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지 아니한 때에 택하심을 따라 되는 하나님의 뜻이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오직 부르시는 이로 말미암아 서게 하려 하사 12 리브가에게 이르시되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 하셨나니 13 기록된 바 내가 야곱은 사랑하고 에서는 미워하였다 하심과 같으니라

약속의 자녀가 되라 (로마서 9장 4-13절)

  < 약속의 자녀가 되라 >
 
   세상의 불의한 모습은 성도에게 세상에서 의를 나타내라는 도전이 되어야 한다. 성도는 금을 연단하는 불이나 표백하는 잿물 역할을 해서 불순한 것은 걸러내고 더러운 것은 깨끗하게 해야 한다. 의로운 빛을 비춰도 불의의 어둠이 바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하나님의 약속이 지연될 수는 있지만 이뤄지지 않을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약속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눈앞의 불의한 현실로 인해 정의의 승리를 불신하지 말라. 정의의 최종 승리를 믿으라. 그 믿음이 있기에 십자가를 질 수 있고 좁은 문으로 들어갈 수 있고 의로운 편에 설 수 있고 불의에 대항할 수 있다. 왜 사람들이 점을 치려고 하고 기적을 내세우는 이단에 미혹되는가? 정의의 최종 승리를 믿지 못하고 하나님의 때를 넉넉하게 기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약속의 자녀라는 확신의 결핍 때문이다.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약속의 자녀가 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본문 앞에서 왜 그는 동족을 위해서라면 저주받아도 좋다고 할 정도로 애틋한 동족 사랑을 표현했는가? 동족 사랑과 진리와의 괴리감 때문이었다. 그가 “육신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고 오직 약속의 자녀가 하나님의 자녀다(8절).”라고 주장한 것이 동족 사랑이 없어서 한 말이 아님을 강조하려고 먼저 애틋한 동족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사도 바울은 육신의 자녀인 이스라엘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았다. 이스라엘에게는 양자 됨, 영광, 언약, 율법, 예배, 약속이 있고, 또한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이 있고, 무엇보다 이스라엘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이스라엘 민족의 소중함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4-5절). 그러면서도 이스라엘 혈통이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혈통적인 이스라엘보다 영적인 이스라엘이 진짜 이스라엘이기 때문이다.
 
  < 하나님 안에서 자유하라 >
 
   사도 바울은 아브라함의 자녀가 다 약속의 자녀가 아니라고 했다. 이스마엘은 아브라함의 아들이었지만 약속의 자녀가 아니고 이삭만이 약속의 자녀였다(7-9절). 그렇다면 이삭의 자녀는 다 약속의 자녀인가? 그렇지 않다. 이삭의 아내 리브가는 쌍둥이를 잉태했다(10절). 그 쌍둥이들이 태어나서 선악을 행하기 전에 하나님이 예정하신 뜻대로 에서의 후손이 아닌 야곱의 후손만이 약속의 자녀가 되었다(11-12절).
 
   야곱의 변화된 이름인 이스라엘의 후손들로 형성된 이스라엘 민족이 다 약속의 자녀인가? 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혈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예정과 주권과 섭리다. 요즘 상황에 맞춰 말하면 교회를 다니는 교인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한 백성으로서 약속의 자녀임을 확신하고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유의지를 주셨다. 그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 안에서 마음껏 뛰놀라. 또한 형식을 내세워 지나치게 남을 얽매려고 하지 말라. 믿을 때 얻는 여러 축복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소중한 축복 중 하나가 바로 자유다. 참된 자유란 일체의 집착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집착은 삶을 지옥으로 만든다. 돈, 명예, 권세, 자식이 처음에는 좋아도 나중에는 그것 때문에 고민과 고통이 뒤따를 때도 많다.
 
   모든 집착으로부터 자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가정과 일터를 버리고 수도원에 들어가야 하는가? 아니다. 십자가 안에서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하나님 안에서 자유하면 된다. 요한복음 8장 32절에서 주님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라고 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지를 가지고 하나님께 매이고 십자가에 매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 매이면 참된 자유를 얻게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