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2장 6-8절
6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시되 7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는 영생으로 하시고 8 오직 당을 지어 진리를 따르지 아니하고 불의를 따르는 자에게는 진노와 분노로 하시리라
덜 판단하고 더 행동하라 (로마서 2장 6-8절)
< 행동을 통해 판단하라 >
하나님은 얼마나 잘 판단하느냐보다 얼마나 잘 행하느냐를 보고 복을 내리거나 심판을 내리신다(6-8절). 행동하는 믿음이 필요하다. 좋은 일을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복된 삶이 아니다. 술을 먹으면서 “목사님! 제가 술을 끊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기보다 “목사님! 제가 술을 끊었어요. 다시 안 하도록 기도해 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좋다. 생각만 하지 말고 행동하면서 생각하고 기도만 하지 말고 행동하면서 기도하라.
소유와 능력과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선한 일을 많이 하라. 선을 행할 때는 조용히 하라. 선행이 자랑이 되면 복은 사라진다. 바리새인의 잘못은 선행을 한 것에 있지 않고 선행을 자랑한 것에 있었다. 복을 오래 지속시키려면 자랑하지 말라. 암탉이 알을 낳고 가만히 있으면 알을 뺏기지 않지만 “꼬끼오(알을 낳았어요)!” 하고 자랑하면 주인이 와서 알을 가져간다. 그처럼 선행을 자랑하면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은혜와 복을 도로 가져가신다.
알아주기를 바라고 봉사하거나 선행을 하거나 특별 헌금을 하면 그것은 복을 예비하는 모습이 아니다. 사람의 인정을 받음으로 이미 보상을 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자랑하고 드러내는 모습을 기뻐하시지 않는다. 선한 일을 한다고 하지만 그 선한 일의 목적이 자신의 유익이나 명예에 있으면 복된 모습이 아니다. 소리 없는 은근한 진실로 선행을 하는 성도가 복된 성도다.
‘키다리 아저씨’란 정체를 알 수 없는 은밀한 후원자를 뜻하는 관용어다. 지금까지 <월새기(월간새벽기도)> 사역은 ‘키다리 아저씨’가 없었다면 지속될 수 없었다. 매일 <월새기>는 수많은 사람에게 은혜와 도전을 주면서 “나도 누군가를 위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리라.”라는 꿈을 품게 만들고 있다. 그처럼 아름다운 선행 및 영적인 선순환의 역사가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소리도 없이 이뤄질 때 더욱 내적인 기쁨과 보람이 커진다.
< 덜 판단하고 더 행동하라 >
영성이 깊다고 자부하는 어떤 사람은 교회에 새로 등록하자마자 자신의 기준으로 교회를 판단하고 심지어는 기존 교인들까지 하나씩 판단하며 자신의 영성이 최고인 것처럼 말한다. 그처럼 자신을 높이는 말이 공동체에 많이 돌아다니면 사람들 사이에 반드시 생기는 것이 나뉨이다. 성도가 추구해야 할 것은 나눔이고 주의해야 할 것은 나뉨이다.
판단하는 마음이나 자신의 체험만 진리로 여기는 독단을 버리라. 자신에게 맞는 종교 의식이나 신앙 스타일만이 전부가 아니다. 새벽기도는 매우 좋은 것이지만 새벽기도가 영성의 절대 기준은 아니다. 철야기도를 한다고 철야기도 안하는 사람을 한 수 아래로 보지 말고 큐티 한다고 큐티 안하는 사람을 우습게보지 말라. “큐티는 기본인데 그것을 안 하면 됩니까? 어떻게 집사가 새벽기도회에 빠집니까?”라고 하지 말라.
자신의 믿음 스타일로 남을 아래로 보고 판단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지 않는다. 집사가 주일에 빠지면 “집사님! 지난 주일에 보고 싶었어요.”라고 하되 “집사님! 주일에 빠지면 됩니까?”라고 가시 돋친 말이나 은근히 자신을 높이는 말로 상처를 주지 말라. 늘 마음과 입술에 파수꾼을 세워 달라고 기도하라. 남을 세워 주고 격려하는 말은 듣는 사람에게 큰 힘이 된다. 더 나아가 위로와 격려를 행동으로 보이라.
판단은 최대한 줄이고 행동은 최대한 늘리라. 덜 판단하고 더 행동하라. 인생을 복되게 만들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특성은 말로 판단하는 자세이고 인생을 복되게 만드는 가장 큰 특성은 바로 행동하는 자세다. 늘 하나님 앞에 겸허하게 서서 남을 판단하기보다 자신부터 성찰하고 힘써 사랑하고 격려하면서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이 되고 내일의 복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