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2장 1-5절
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누구를 막론하고 네가 핑계하지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2 이런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진리대로 되는 줄 우리가 아노라 3 이런 일을 행하는 자를 판단하고도 같은 일을 행하는 사람아, 네가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줄로 생각하느냐 4 혹 네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너를 인도하여 회개하게 하심을 알지 못하여 그의 인자하심과 용납하심과 길이 참으심이 풍성함을 멸시하느냐 5 다만 네 고집과 회개하지 아니한 마음을 따라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이 나타나는 그 날에 임할 진노를 네게 쌓는도다
쉽게 판단하지 말라 (로마서 2장 1-5절)
< 쉽게 판단하지 말라 >
사람은 다 비슷한 죄인이기에 남을 쉽게 판단하는 것은 자기를 정죄하는 것과 같다(1절). 판단, 핑계, 정죄와 같은 단어들은 사람을 원래보다 형편없게 만드는 단어들이다. 하나님은 형편없는 사람도 쓰시려고 하는데 사람은 멀쩡한 사람마저 형편없게 만들 때가 많다. 그처럼 자신의 기준과 잣대로 남을 쉽게 판단하지 말라. 남을 판단하는 눈으로 늘 자신부터 먼저 살피고 말할 때는 듣는 사람에게 덕이 되고 좋게 말하는 습관을 들이라.
어떤 사모는 이름이 약간 촌스러웠다. 그래도 사모를 좋아하는 어떤 성도는 그 이름이 순박하게 느껴져 부를수록 좋다고 했다. 좋은 면을 보고 좋게 말하려는 습관을 들이라. 왜 교회가 어려워지는가? 대개 말 때문이다. 특히 조심해야 할 말이 있다. 자랑하는 말이나 판단하는 말이다. 그런 말을 들으면 하나님이 “맞아! 네가 훌륭하구나! 네가 교회를 많이 위하는구나!”라고 칭찬하시기보다 오히려 심판하실 것이다.
자기도 죄와 허물이 많으면서 남을 판단하면 하나님의 심판을 면할 수 없다(2-3절). 쉽게 판단하지 말라. 쉽게 판단하는 것은 회개할 줄 모르고 하나님의 풍성한 자비와 용서와 인내를 멸시하는 행위다(4절). 그런 판단하는 말들이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다(5절). 자신의 변화와 헌신 없이 말로만 수군대면 그것은 판단하는 말이 되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쌓게 된다. 자기 생각만으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쉽게 판단하지 말라.
물론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전혀 판단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명백한 잘못은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 사실에 입각한 정당한 판단까지 “너는 완벽하냐? 쉽게 판단하지 말라.”라고 하는 것은 사랑이 많은 태도 같지만 자기 의가 삐죽이 드러난 태도다.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명령은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말라는 명령이지 정당하고 바른 판단까지 막으라는 명령은 아니다. 쉽게 판단하지 말라는 말을 쉽게 하는 것도 조심하라.
< 바르고 정당하게 판단하라 >
바르고 정당한 판단은 필요하다. 이단이 잘못된 길로 영혼을 오도하면 잘못했다고 판단해야 한다. 이단의 잘못을 언급하는데 “목사님! 쉽게 판단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판단하세요? 우리 할 일만 해요.”라고 한다면 의와 사랑이 많은 말 같지만 그것은 의와 사랑이 아니다. 이단은 이단이라고 판단하고 사람들을 주의시켜야 한다. 영혼을 도둑질하면서 정상적인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깨뜨리고 인력과 물질을 빼앗기 때문이다.
종교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지만 거짓 술수로 사람을 미혹해 이단 왕국을 키우는 것까지 그냥 방치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무조건 검찰 수사를 하면 공권력 남용으로 종교 자유를 침해할 수 있기에 피해자의 고발이 중요하다. 피해자나 피해자 가족이 이단 교주의 거짓 약속과 거짓 예언과 거짓 기적에 속아 피해를 입었다면 용기 있게 신고하고 그런 신고가 많은 증언들로 타당성이 인정되면 엄정한 검찰 수사에 나서야 한다.
자기 공동체에 들어와야 천국의 144,000명에 선택된다는 주장 등은 명백한 종교 사기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 주장이 종교 사기임은 평소에 행하는 그들의 거짓말과 거짓 행동이 대개 증명한다. 자기 정체를 속이고 기존 교회에 침투하는 것 자체가 거짓 행동이다. 어떤 하나님과 어떤 참 신이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으로 전도하라고 하겠는가? 거짓을 행하면서 내세우는 주장은 진리일 수가 없다.
많은 것을 잘 몰라도 명백한 잘못을 저질렀으면 잘못했다는 정당한 판단을 내리고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라. 예수님은 절대 판단하지 말라고 하시지 않고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고 하셨다(요 7:24). 판단할 때는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외형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바르게 판단하라는 말씀이다. 잘 알지 못하면 판단을 최대한 유보하고 더 많이 알려고 하고 바른 판단력을 달라고 기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