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7편 1-8절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에서 이 재앙들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2 내가 지존하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3 그가 하늘에서 보내사 나를 삼키려는 자의 비방에서 나를 구원하실지라 (셀라) 하나님이 그의 인자와 진리를 보내시리로다 4 내 영혼이 사자들 가운데에서 살며 내가 불사르는 자들 중에 누웠으니 곧 사람의 아들들 중에라 그들의 이는 창과 화살이요 그들의 혀는 날카로운 칼 같도다 5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6 그들이 내 걸음을 막으려고 그물을 준비하였으니 내 영혼이 억울하도다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으나 자기들이 그 중에 빠졌도다 (셀라) 7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이다 8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새벽을 깨우라 (시편 57편 1-8절)
< 범사에 감사하라 >
시편 57편은 다윗이 사울의 추적을 피해 굴에 숨은 위급한 상황에서 지었다. 이 시편은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라는 탄원을 반복함으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다윗이 주님의 날개 그늘로 피해서 재앙이 지나갈 때까지 거하겠다고 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을 어떤 하나님으로 알고 신뢰했는가?
첫째,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으로 알았다(2절). 그래서 하나님의 선한 섭리와 최종승리를 믿고 간절히 기도했다. 둘째, ‘인자와 진리가 넘치는 하나님’으로 알았다(3절). ‘인자와 진리’는 ‘사랑과 공의’란 뜻도 된다. 사랑은 공의가 수반될 때 참된 사랑이다. 셋째,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으로 알았다(4-5절). 결국 다윗의 기도가 응답되어 대적들은 자기가 판 함정에 빠졌다(6절). 그런 체험을 통해 다윗은 동굴에서 하나님을 찬송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7절).
왜 하나님이 건강과 물질과 지위를 주셨는가? 그것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며 살라는 뜻이다. 하나님을 찬송하라는 말은 결국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다. 살다 보면 감사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삶 자체를 감사하라. 광대한 우주에서 아직까지 바이러스 생명체 하나 발견되지 않았지만 지구에는 땅과 바다에 생명체 천지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고 감탄을 감사로 발전시키는 사람이 최고의 성공자다.
감사는 축복의 제일 원리이고 축복의 전조다. 감사가 넘치면 갈등과 미움과 문제가 점차 사라진다. 감사는 믿음의 제일 표현이고 영성의 제일 지표다. 감사 생활은 천국 생활의 그림자다. 천국은 찬송과 감사가 넘치는 곳이다. 감사가 가장 강조되는 종교인 기독교를 믿는 성도에게 감사가 넘치는 삶은 가장 기본적인 삶이다. 조건과 환경에 따라 감사를 저울질하지 말고 삶 자체에 감사하고 범사에 감사하라.
< 새벽을 깨우라 >
다윗은 계속해서 고백했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8절).” 이 구절에서 “내 영광아 깰지어다”란 말은 “내 영혼아 깰지어다”란 말로서 역시 다윗의 굳은 결심이 내포된 표현이다. 그는 동굴에서 ‘새벽을 깨우는 삶’을 다짐했다. 문맥적인 의미는 찬송으로 새벽을 깨우겠다는 뜻이지만 큰 의미로 말하면 하루의 첫 시간부터 하나님과 교제하고 동행하며 살겠다는 뜻이다.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첫 번째 것은 하나님의 것으로 알고 구별해 드리길 원하신다. 애굽의 바로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거절하자 하나님이 10가지 재앙을 내리셨다. 마지막 재앙이 애굽의 장자(첫째 것)를 죽이는 재앙이었는데 그때 이스라엘의 장자(첫째 것)는 지켜 주셨다. 그때부터 첫째 것 즉 장자, 짐승의 첫 새끼, 첫 열매 등은 하나님의 것으로 여기고 구별해 드리도록 하셨다.
첫 물질뿐만 아니라 첫 시간도 하나님께 바치면서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라. 특히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며 살면 삶의 혼란과 파탄과 불안이 크게 줄어든다. 삶에서 새벽 시간만큼 소중한 시간은 없다. 새벽 시간을 잘 활용하는 삶이 복의 기초를 잘 닦는 삶이다. 새벽에 산에 올라가면 육신의 건강에 좋지만 새벽에 기도하면 영혼의 건강에 좋다.
하루의 첫 시간을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면 고난과 세상 유혹을 이길 힘과 지혜를 얻으면서 점차 자기 영혼도 살고 가정도 살고 교회도 살고 미래도 살게 된다. 영국 시인 테니슨은 이렇게 말했다. “온 세계가 달라붙어서 일해도 기도 이상으로 큰일을 하겠습니까?” 일본의 하천풍언도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영원히 새벽의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 새벽을 깨우는 심령이 역사의 새벽을 깨우는 인물이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