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6편 1-3절
1 하나님이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사람이 나를 삼키려고 종일 치며 압제하나이다 2 내 원수가 종일 나를 삼키려 하며 나를 교만하게 치는 자들이 많사오니 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훈련된 믿음을 가지라 (시편 56편 1-3절)
< 자기를 극복한 다윗 >
가끔 유명한 젊은 스타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그럴 때마다 자기를 극복하는 삶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된다. 역사상 위대한 사람들은 다 자기를 극복한 사람들이었다. 왜 다윗이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있었는가? 상상을 초월한 시련 중에도 절망하지 않고 자기를 극복해서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시편 56편은 자기를 극복한 다윗의 고백이 담긴 시편으로서 가드로 피신했다가 블레셋 사람에게 잡혔을 때를 회상하며 썼던 시다. 왜 다윗이 블레셋 땅 가드로 피신했는가?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음부터 그는 이스라엘의 최고 인기 스타가 되었다. 사울 왕도 그의 인기를 따를 수 없었다. 당시 백성들은 “사울은 천천이고 다윗은 만만이다.”라고 소리쳤다. 그 인기 때문에 사울 왕의 미움을 받아 끊임없이 피신해야 했다.
어느 날 블레셋 땅인 가드의 아기스 왕에게 피난을 갔을 때 아기스의 신하들이 아기스 왕에게 모함했다. “이스라엘의 최고 인기 스타인 다윗이 왜 망명을 오겠습니까? 정탐을 왔을 것입니다.” 그때 다윗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대문짝을 그적거리고 수염에 침을 흘리며 미친 척해서 아기스가 “저 미치광이를 내 집에서 쫓아내라!”라고 하여 위기를 모면했다. 그때를 회상할수록 자존심이 상했지만 결국엔 자기를 극복하고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이 되었다.
< 훈련된 믿음을 가지라 >
다윗이 왜 블레셋에서 자존심이 무너지게 되었는가? 블레셋으로 피신한 것 자체가 잘못이었다. 블레셋은 세상을 상징한다. 힘들다고 세상으로 나가면 더욱 큰 환난과 수치를 당한다. 결국 아기스왕 앞에서 목숨을 건지려고 미친 척까지 했던 일이 성경에까지 기록되었으니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는가? 또한 삶이 얼마나 두려웠겠는가?
그 수치심과 두려움을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하고 바라봄으로써 극복했다(3절). 두려움은 대개 실체가 없는 것이다. 마르틴 루터 킹 목사는 말했다. “공포가 문을 두드릴 때 믿음으로 문을 열면 문밖에는 아무도 없다.” 두려워하면 두려움이 습관화되면서 점차 커지지만 믿음으로 맞서면 믿음도 습관화되면서 점차 커진다.
오래전에 필자가 아이들과 롯데 월드에 갔을 때 가장 타기 싫은 기구가 자이로드롭이었다. 그런데 아이들과 아내가 보고 있으니까 무섭다는 내색도 할 수 없어서 도살장에 끌려가는 심정으로 자이로드롭 의자에 앉았다. 그때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탔지만 속으로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기에 탔다. 30층 높이에서 의자에 앉은 채 순식간에 떨어지는데 아찔하고 가슴이 철렁했다. 그러나 타고 난 후에는 즐겁게 웃으며 그 기구에서 내려왔다.
두려움은 실체가 없는 것으로서 대개 마음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믿음 훈련을 하고 두려움을 주는 것은 힘써 멀리하라. 점집에 가서 동자 귀신, 장군 귀신 등이 들렸다며 눈동자 돌아가는 점쟁이의 모습을 신기하다고 쳐다보면 영혼을 속박하려고 두려움을 심는 미혹자들의 술수에 넘어간다. 무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공포 영화나 소름이 돋는 얘기를 가급적 멀리하라. 그런 것을 보고 그런 얘기를 들으면 영혼의 방어벽이 크게 약화된다.
두려운 말 대신 믿음의 말을 많이 들으라. 믿음은 훈련된다. 계속 믿음의 생각을 하고 믿음의 말씀을 듣고 믿음의 말을 하면 두려움과 공포는 사라진다. 때로 큰 문제를 만나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님은 문제보다 훨씬 크시다. 환경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면 하나님은 실수와 실패도 다 좋은 체험으로 승화시켜 주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