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1-6절
1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2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3 율법이 육신으로 말미암아 연약하여 할 수 없는 그것을 하나님은 하시나니 곧 죄로 말미암아 자기 아들을 죄 있는 육신의 모양으로 보내어 육신에 죄를 정하사 4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5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6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성령 안에 있는 삶의 복 (로마서 8장 1-6절)
< 성령 안에 있는 삶의 복 >
로마서 1-7장까지는 죄와 율법에 관한 말씀이 많아서 분위기가 밝지 않은 편이다. 로마서 1-2장에는 로마서의 서론과 더불어 인간은 희망이 없는 존재임을 언급했고 3-5장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게 되는 칭의(justification)에 대해 언급했고 6-7장은 의롭게 된 사람에게 있는 내적인 투쟁을 다룬 성화(sanctification)에 대해 언급했다.
로마서 8장은 ‘그리스도인의 대 자유’를 통해 얻어지는 영화(glorification)에 대해 언급하기에 성도의 내적인 갈등으로 인한 7장의 탄식이 8장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대 자유를 만끽하는 환희로 바뀐다. 그 분위기를 전환하는 단어가 본문 1절의 ‘그러므로’란 접속어다. 특별히 로마서 8장에는 ‘성령’이란 단어가 19번 나온다. ‘그리스도인의 영화로운 삶’은 ‘성령충만’과 관련이 깊다는 암시다. ‘성령 안에서의 삶’을 통해 얻는 복이 무엇인가?
1. 자유의 복
예수님 안에 있으면 결코 정죄함이 없고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해방된다(1-2절). 사람에게 주어진 가장 위대한 복 중의 하나가 자유의지다. 사람이 가장 사람답지 못하게 될 때는 주어진 자유를 가지고 나쁜 일에 쓰거나 남의 자유를 불의하게 억압할 때다. 어떤 일이 자신과 가정과 공동체를 망치는 나쁜 일임을 알고도 그 일을 행함으로 주어진 자유를 의미 없게 만드는 것은 사람다움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성령충만을 통해 얻는 최대의 복은 참된 자유인이 되는 복이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면서 기적적인 축복과 마술적인 변화를 기대하지만 어떤 기적보다 소중한 기적은 자유를 얻는 것이고 어떤 변화보다 소중한 변화도 자유를 얻는 것이다. 성령 충만한 삶이란 은사가 나타나는 삶 이전에 죄와 저주와 미신의 굴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해방이 주어졌는데 자신이 한 일이 하나도 없다고 해방된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한다. 해방의 확신이 있어야 참된 평안이 주어지고 근심과 두려움에 깊이 빠지지 않는다. 해방의 확신을 가지라는 말은 죄를 짓고도 죄의식을 가지지 말라는 말이 아니다. 죄에 대한 의식은 가지고 있어도 성도는 예수님의 공로로 이미 죄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쁨을 찾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
2. 평안의 복
육적인 사람과 영적인 사람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생각의 차이다. 육적인 사람은 육신의 일을 생각하고 영적인 사람은 영적인 일을 생각한다(5절). 사람이 품고 있는 생각의 방향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고 행복과 불행이 좌우될 때도 많다. 그런 의미에서 힘과 능력과 재주보다 생각과 정보와 지혜가 더 중요하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고 나쁜 생각보다는 좋은 생각을 많이 하라. 특히 육적인 생각보다는 영적인 생각을 많이 하라. 육신의 생각은 사망을 낳고 영적인 생각은 생명과 평안을 낳는다(6절). 결국 믿음이 주는 가장 소중한 복 중의 하나가 바로 생명과 평안이다. 기도한 후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줄 믿고 감사하면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증거로 마음에 평안을 주신다.
내가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하나님이 이제까지 나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셨다. 앞으로도 해결해 주실 것이다.”라는 굳건한 믿음을 가지라. 그러면 마음에 놀라운 평안이 주어지고 그 뒤를 따라 평화로운 환경도 주어진다. 그 평안과 평화는 어떤 문제도 이길 수 있는 능력이 될 것이고 심지어는 병조차 이길 수 있는 놀라운 치유의 능력으로 나타난다. 성령 안에서 주어지는 자유와 평안의 복은 어떤 복보다 소중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